회계 이야기

미국출장 후기

요가하는수달 2022. 11. 27. 17:09
반응형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샌프란시스코의 파랗고 깨끗한 하늘이 눈에 들어왔다. 뒤이어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 뒤로 지평선이 보였다. 미세먼지로 인한 잿빛 하늘과 초고층빌딩에 가려 지평선을 볼 수 없는 서울의 풍경과 참으로 대조적이였다.

감사하는 회사의 주요한 종속회사가 미국에 있어 출장을 다녀왔다. 미국은 처음인 촌놈이라 일 하러 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의 설렘이 살짝 느껴졌다. 오후에 도착했기 때문에 업무는 다음날부터 시작이였다. 덕분에 오늘은 가볍게 관광을 하고 일찍 쉬기로 하였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렌트카를 찾아서 금문교 전망대로 향했다. 빨간 금문교가 한눈에 들어왔고, 그 양 옆으로 바다와 도시가 맞닿아 있는 시원한 풍경이 펼쳐졌다. 조금 있으니 날이 금방 어둑해지면서 자줏빛 노을이 하늘을 물들였다. 기분좋은 출장의 시작이였다.

다음날부터는 하루가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하루종일 회의를 진행하였다. 스타트업 회사의 대표님이 직접 주관하셨는데 사업에 대한 열정과 애정, 그리고 자부심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비즈니스모델과 현재 및 향후의 마케팅 계획, 영업 프로세스 등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을 통해 회사에 대해 많은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덤으로 사업은 정말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종속회사를 방문하기 위해 얼바인으로 이동했다. 이 종속회사는 한국 회계법인에서 파견나온 분들이 부문감사인으로 있어, 이 분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업무협의를 하였다. 큰 문제없이 원활하게 업무가 잘 끝났다. 한편, 외국에서 영어로 업무를 하고 생활을 하는 이 분들이 참 대단해보였다.

한번씩 외국에 나갔다가 돌아오면 항상 영어공부를 해야겠다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생각은 한국에 돌아와선 항상 작심삼일도 가지 않으니 참 우스운 일이다.

그래도 리스닝은 크게 어려움 없이 원어민의 설명을 80퍼센트 이상은 알아들을 수 있었다. 간단한 추가 질문도 제법 많이 했다.

그러나 스피킹은 여전히 참 어렵다. 영어로 조리있게 의사표현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할까? (라고 생각만 하고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 하하)

여튼 리프레시도 되었고 좋은 경험이 되었던 출장이였다. 다만 그 동안 차곡차곡 쌓여있는 다른 업무들은 어찌하면 좋을까.. 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