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이야기

만 8년차 회계사의 2023년 돌아보기

요가하는수달 2024. 1. 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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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2022 회계연도 시즌 종료 후 글을 남긴게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한 해가 지나갔다.
올해 기억에 남는 일들 중 공유(혹은 기록) 하고 싶은  것이 몇가지 있어 오랜만에 글을 쓴다.

파워쿼리


올해 PA 업무를 맡으면서 우연찮게 파워쿼리를 배울 기회가 있었다. 원래 데이터와 업무자동화 등에 관심이 많던 차에 법인에서 제공하는 강의를 들으니, 회계사들이 활용하기에 상당히 좋은 프로그램이란 느낌이 바로왔다.

특히 나는 다수의 종속사를 보유하고 있어 연결 시스템을 사용해서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회사의 업무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 때 파워쿼리를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연결원장을 가공하고, 테스트 대상 연결전표를 추출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unpivot 기능 역시 굉장히 파워풀하다. 예를 들어, 현결현금흐름표의 경우 수백개 회사를 가로로 합쳐서 작성하는 형태가 많은데, unpivot을 활용하면 연결현금흐름표의 분석 및 검토작업을 상당히 간편하게 할 수 있다.

Client


클라이언트에게 신뢰를 받는 회계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다 느낀 것 같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회계사가 되는 것. 상무님이 해주신 말씀을 어느정도 체감한 한 해 였다. 지금 당장은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는 클라이언트의 질문이 귀찮을 수 있으나, 내가 이 업계에 있는한 장기적으로는 굉장히 중요한 일인 것 같다. 그 사람이 팀장이 되고, 임원이 되었을 때 언제든지 나의 고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훌륭한 후배들의 소중함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일 빨리하고 잘하는 후배들이 너무 소중하다. 이런 마음을 많이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낯 간지러운 말을 하는게 참 쉽지가 않다. 24년도는 조금 더 많이 알려주고, 잘 들어주고, 의지할 수 있는 선배가 되도록 노력해보자 다짐한다.

골프

올해 첫 라운딩을 시작으로 6번 정도 갔다. M3 이상이 되면 골프를 칠 기회도 많고, 못치면 난처한 상황도 생긴다.  조금더 일찍 배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원래 와닿기 전까지는 재미를 붙이기가 쉽지 않은 스포츠인 것 같다. 돈과 시간도 많이 투자해야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 그래도 동기들이 다 치기 시작할 때는 꼭 시작했으면 한다. 회계사로써 빅4든 로컬이든 계속 남아있을거라면 말이다.

간간히 쓰는 글들에 하트가 달려있는 것을 보면 그래도 블로깅을 할 맛이 난다.
그러니 귀찮더라도 재밌게 읽으신 분들은 하트하나씩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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