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힘들었던 비지 시즌이 끝났다. 초도감사와 많은 이슈들, 그리고 결산능력이 부족한 회사 등 다양한 요인들이 이번 시즌을 힘들게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체력적으로는 유난히 힘들었더라도, 정신적으로는 유쾌하게 보냈던 시간이였다.
이는 전적으로 좋은 팀 분위기 덕분이였다. 그렇다면 무엇이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드는가.
유머
첫번째는 유머다. 일이 아무리 고되고 힘들어도 유머를 잃어선 안된다. 자료를 더럽게 안주는 담당자도 웃음거리 삼아 넘기고, 결산능력이 떨어지는 회사도 유쾌한 쌍욕 한번에 웃어넘기자. 몇주째 계속되는 지옥같은 새벽 야근도 자조적인 유머로 별일아닌 것 처럼 만들어버린다. 빅터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에서도 같은 내용이 나온다. 나치 수용소에 갇혀있는 상황에서도 그들은 유머를 잃지 않았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인 것이다.
수용
실수가 수용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한다. 실수를 말하기 두려해서는 안된다. 실수를 숨겨서 일을 키우게 되는 것은 정해진 결론이다. 누군가 실수를 했으면, 대수롭지 않은듯 반응하고 다함께 해결하는 분위기를 만들자. 누군가 지적하고 비난하지 않아도 본인이 제일 괴로울 것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소속감(주인의식)
나에게 주어진 일을 다 했을때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보살피는 것을 소속감이라고 표현했다. 기본적으로 본인에게 배정된 업무가 있지만, gray한 영역이나 예상치못한 일은 불가피하다. 이 때 서로가 그 일이 자기 일이라고 생각하는 팀은 무조건 잘된다. 그런데 이는 정말 어려운 일이나, 팀장 혹은 높은 직급의 팀원이 지속적으로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고, 또한 그 사람이 충분히 매력적이라면 가능할 것 같다.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 아닌가. 매력을 가꾸는 것 또한 관리자의 역량이라 생각한다.
'회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 8년차 회계사의 2023년 돌아보기 (1) | 2024.01.06 |
---|---|
미국출장 후기 (0) | 2022.11.27 |
합병에 따른 사업결합시 피취득회사가 부여한 주식선택권(스톡옵션) 회계처리 (0) | 2022.06.13 |
신입회계사의 업무 - 기말감사편 (0) | 2021.11.11 |
신입회계사의 업무 - 중간감사편 (0) | 2021.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