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과 저자 소개
이 책은 '한스 라트'라는 독일 작가의 책 입니다. '한스 라트'는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다 40세에 작가의 길을 선택합니다. 시나리오 작가에서 시작하여 다수의 영화에 참여하면서 쌓은 실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 작가로 데뷔하여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로 부상합니다.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는 한스 라트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속도감 있는 전개와 뛰어난 가독성이 느껴지는 작품이였습니다.
■ 줄거리 소개
주인공은 심리상담사 입니다. 그런데, 남을 상담할 처지가 아닙니다. 본인 스스로도 많은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아내와는 이혼했고, 어머니는 잔소리만 늘어놓으며, 동생은 형을 무시합니다. 그리고 재정적으로도 힘듭니다. 어느날 밤 이혼한 아내 때문에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여 코를 다치고 병원에 가게 된 주인공은 우연히 자신을 '신'이라고 주장하는 사내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신'은 상담을 부탁하며 꽤나 많은 돈을 지불합니다. 주인공은 정신병에 걸린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상담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신'이라고 주장하는 사내와 많은 일을 함께 겪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스토리가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속도감 있어서 지루하지 않습니다. 그러는 이 두 남자의 대화를 통해 작가의 세계관도 엿볼 수 있습니다.
■ 기억에 남는 구절
"신은 노름꾼이예요. 주사위를 던질 뿐 아니라 룰렛도 아주 좋아해요. 블랙잭은 물론이고 심지어 포커도 쳐요. 생각해 봐요. 도박꾼이 아니라면 어떻게 인간 같은 족속을 만들 생각을 했겠소?"
■ 신의 존재를 믿나요?
저는 특정한 신을 믿진 않지만, 신이 있다면 그리스와 로마 신화의 모습일 것 같습니다. Super Power를 가지고 있지만 서로 싸우기도 하고, 때때로 실수도 하는 신이요. 그래서 자신과 매우 닮은 피조물인 '인간'을 만들어내지 않았을까요? 우리가 인간의 뇌를 연구해서 인공지능을 만들어내는 것처럼요.
■ 감상
이 책은 일단 재밌습니다. 아이디어가 기발합니다. 그리고 철학적이고 무거운 주제를 흥미로운 스토리에 녹여내는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신의 존재'에 대한 철학적 사유보단, 뜬금없이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한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에서 '신'은 자신의 피조물인 인간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고 말합니다. 그 속도가 너무 빨라서 자신도 예측하지 못했고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막지 못했다구요. 그런데 우리가 만약 인공지능과 로봇을 만들어낸다면요? 똑같은 상황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물론 이 주제 역시 닳을대로 닳은 주제긴 하지만요. 이미 대세는 정해졌고 기술은 앞으로 더욱 폭발적으로 발전할 것인데, 과연 인류는 어떤 상황에 부딪히게 될 지 참 궁금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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