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비지 시즌이 끝났다. 베트남으로 휴가를 갔다가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이번 시즌을 복기해본다.
1. 시즌도 익숙해진다.
예전에는 시즌에 걱정이 많았다. Due안에 조서는 다 쓸 수 있을까, 내가 놓친 점은 없을까. 해가 갈수록 이런 걱정들은 확실히 줄어드는 것 같다.
경험이 쌓이면서 특정 업무를 완료하는데 투입해야 할 시간이 합리적으로 예측이 가능해지니 조서 Due에 대한 걱정은 하나도 하지 않게되었다. 내가 놓친점은 없을까 하는 고민도 업무지식이 쌓여감에 따라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매일 야근을 하거나, 보고서 주에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하는 것은 면역이 된 지 오래되었고.
Sudden Issue도 '올 것이 왔구나' 생각하게 된다. 어떻게든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2. 메타인지의 중요성
일머리도 결국 메타인지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어떤 업무를 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합리적인 오차범위 내에서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여러 프로젝트가 정신없이 동시에 진행되는 감사팀 업무의 경우 이러한 능력이 없다면 due가 다가오는 순간부터 매일을 불안 속에 살면서 신경쇠약에 걸릴지도 모른다.
3. Sudden issue나 팀 멤버의 구멍은 디폴트다.
보고서일에 근접한 시점에서 sudden issue가 발견되거나, 특정 팀 멤버가 주어진 업무를 다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는 매 시즌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위와 같은 상황을 디폴트로 놓고, 항상 내 업무는 최대한 빨리 쳐내고 여유시간을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이 연차가 되니, 내가 어싸인 된 일만 할 수가 없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자.
4. Blame하지 말자.
무엇이 해결되나. 서로 감정만 상하지. 문제가 발생했다면 blame할 시간에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자.
5. 칭찬에 인색하지 말자.
잘한 건 칭찬하자. 월급과 주위 사람들의 인정으로 회사다니는 것 아닌가. 동기부여도 되고, 더 잘할 수 있도록 칭찬을 아끼지 말자.